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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휩쓸고 간 교회에도 봄은 오는가

20230309 주보칼럼
요즘 중학생들과도 카톡을 하며 산다. 우리 아이들이 휴대 전화기를 득템하는 시기가 수도권 도시 아이들 평균보다 느리다 보니 중학교 정도는 가야 대부분 휴대폰이 생긴다. 언제부턴가 생필품이요 목회활동에도 유용한 도구가 되어버린 카카오톡 앱에는 내가 속해 있는 수 많은 방이 있는데, 지난 번 제주도 역사기행부터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카톡방이 생겼고, 이번 세례교육부터는 세례교육에 들어온 친구들과 공식 카톡방을 열었다. 3월4일 토요일 부터 시작된 아홉명의 아이들과 함께하는 세례교육을 통해 기독교 교리와 주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즐겁게 나누며 예전30대 시절의 청소년사역자로 돌아간 듯 행복한 마음이다.
몸이 좀 덜 따라줄 뿐. 이미 가족이 된 용기 형제님과 아홉 분의 예비가족, 그래서열 분을 모시고 지난주에 하늘가족디딤돌을 시작했다. 5주간의 과정을 통해 나들목일산교회와가정교회의 철학과 사명을 나누고 하나님나라 공동체의 꿈을 함께 이야기하며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풍삶디와 하가디는 코로나 기간을 거치며 이전보다 기간이 줄어들었지만, 묵상과제와 독후감 과제로 난이도는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제 다음 주면 이분들이 대거 가정교회탐방을 시작하게 된다. 아마 3-4주는 계속 새로운 손님들이 가정교회 모임에 오실텐데, 당연히 기쁜 마음으로 환대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
어제는운영위원회 마친 후 함께살이 팀원들과 공동체주택부지 답사를 다녀왔다. 그리고 모처럼 봄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공릉천 둔치에 흐드러진 갈대와 억새의 물결 위에 반짝이는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 속에서, 답사라는 목적이 아니었다면 그저 짧은 소풍이라 말해도 어색할 것 없는 착한 사람들과의 봄나들이는 정겨웠다. 개학을 한 아이들은 다시 재잘재잘 학교에 가고, 교회도 여러 모임과 사역들이 공동체의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며 기지개를 켠다.
벌써 햇수로 9년차가 된교회, 사람으로 치면 벌써 초등학생이다. 많이 알거나 대단히 성숙하지는 않아도 그 나이때스스로 해야 하는 것들을 혼자서도 잘하여 예쁘고 기특한 2학년 아이처럼 우리는 또 올 한해 이렇게 시작된 2023년 의 봄길을 함께 걸어간다. 우리를 교회로 세우시고 어린 교회를 이렇게 손잡아 키워주고 계신 주님과 함께, 교회개척기부터 오늘까지 코로나의 겨울을 보내고 여전히 눈빛 고운 당신과 함께.